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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안내]이주배경 청소년을 위한 미술·이야기융합치료의 이해 출간!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시 : 2021-09-01 12: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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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이주배경 청소년을 위한 ‘아름다움’의 시작

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는 초국적 이주자들로 인한 문화 다양성이 증폭되기 시작했다. 다양성은 때로 사회통합을 위한 정책 솔루션을 요구하지만, 우리에게 타자를 향한 공존의 도전으로 설렘을 만들어준다. 이 책 『이주배경 청소년을 위한 미술·이야기융합치료의 이해』는 중도입국 청소년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포용하기 위한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이들을 심리치료가 요구되는 열등한 대상으로 규정하지 않고, 한국과 세계에 기여하기에 충분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진 인적자원으로 본다. 또한 중도입국 청소년이 한국에 입국하여 건강하게 생활하는 데 필요한 자기이해와 자기표현 등의 정서적능력을 길러주는 역량강화라는 측면에서 심리치료에 접근하고 있다. 
이 책에서 의미하는 중도입국 청소년은 결혼이주여성이 한국인 배우자와 재혼하면서 데려온 본국의 자녀, 외국인 부모와 동반 입국한 자녀 같은 전형적인 사례를 포함한다. 이와 더불어 한국 출생 여부와 상관없이 본국에서 성장한 후 다양한 이주형태를 거쳐 청소년기에한국에입국한 9세이상 24세이하의 청소년을 말한다.
현실적으로 중도입국 청소년을 전담하는 기관과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이 책은 학교나 관련 기관에서 심리치료를 할 때 쉽게 활용하고 변용할 수 있으며, 중도입국 청소년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또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의 참여 경험, 치료의 의미와 효과를 분석하며,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중도입국 청소년의 심리치료 연구, 나아가 지속가능한 다문화사회에 공헌하고자한다.
이 책은 인하대학교 다문화융합연구소 인문융합치료센터 연구팀에서 박사과정 임상 수련을 한 왕금미 박사와 오영섭 박사의 연구 결과, 그리고 2019년 1년간 수행한이주배경중도입국청소년의 심리치료 프로그램 개발프로젝트의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이 책은 무엇보다 인간이 본유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내러티브를 활용하여 미술과 이야기를 융합한 치료 모형을 개발하고 이를 임상에 활용한 결과를 기술한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이루어 졌다.
I장 ‘다문화사회와 미술・이야기융합치료’에서는 이 책의 집필 이유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은 ‘지속 가능한 다문화사회와 융합치료’를 비롯하여 저서의 중심 개념인 ‘이주배경 중도입국 청소년’에 대한 내용, 그리고 미술치료와 이야기치료의 연구동향과 분석결과에 따른 시사점을 기술했다.
II장 ‘이주배경 청소년과 콜라주집단미술치료’에서는 콜라주 미술치료의 발전과정은 물론 콜라주 집단미술치료를 다룬다. 또한 직접 다문화 중점학교에서 진행한 이주배경 청소년을 위한 콜라주 미술치료 프로그램의 실시 과정과 이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경험을 분석했다.
III장 ‘미술·이야기융합치료의 모형’은 이야기치료의 개념과 철학적 배경, 이야기의 치료적 속성, 치료의 원리와 단계를 소개하고, 미술·이야기융합치료를 설계하기 위해 융합치료의개념을설정하고 이야기치료에서 미술치료 활용을 위한 계획을 기술했다. 나아가 미술·이야기융합치료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이주배경 청소년을 위한 미술·이야기융합 치료의 모형을 제시했다.
IV장 ‘이주배경 청소년을 위한 미술・이야기융합치료의 실제’에서는 S시 교육청의 연구용역 사업으로 수행한 이주배경 청소년을 위한 심리정서상담사업의 개요를 제시하고, 실제 수행한 상담프로그램을 상담사 교수안, 상담사・통역사 업무 매뉴얼, 상담사 연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또한 실제로 수행한 이주배경 청소년을 위한 심리정서 상담사업의 수행결과를 제시했다. 
우리는 이주배경 청소년을 위한 미술・이야기융합치료 프로그램을 구안하고 이를 수행한 결과를 제시함으로써 향후 중도입국 청소년 자신이 지닌 다문화성을 배경으로 문화적응은 물론 진로를 개발하여 한국 사회와 출신국 간의 ‘글로벌 브리지’ 역할에 기여했다. 
이 책은 중도입국 청소년의 심리적인 특성이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가정, 학교, 지역사회, 국가 등 여러 층위의 맥락이 상호작용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지닌 개인적 차원의 특성은 심리・발달적어려움이다. 중도입국청소년은 청소년 단계에서의 정체성 형성이라는 심리발달적 과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국적이 다른 부모사이에서입양과귀화과정을거치면서자아정체성과국가정체성의 혼돈을 경험한다. 성별, 연령, 입국 후 거주기간, 학교 재학 여부, 한국어 수준, 가족 지지 등의 다양한 요인이 중도입국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팀에서 개발한 미술・이야기융합치료 프로그램이 중도입국 청소년들의문화적응에 따른 정체성 형성에 기여하리라 기대한다. 
나아가 이 책은 중도입국 청소년을 위한 심리지원 프로그램이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제공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이는 국내에 중도입국 청소년을 포함한 이주배경 청소년을 위한 심리발달 및 지원에 관한 정책 및 지원제도가 미흡한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본 저술을 통해 지자체와 학교는 중도입국 청소년들을 사회적 약자로서 ‘기회의 균등’ 원칙을 넘어 ‘조건의 균등’ 원칙이 작동될 수 있는 ‘아름다움’을 발현 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이 책은 독창적인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연구서가 아니라 이주배경 청소년의 교육 일선에서 수고하는 상담과 치료 전문가분들에게 미술・이야기융합치료 프로그램 모형을 제안하고 융합 프로그램 활용을 제안하기 위한 일종의 ‘프로포절’로 이해할 수 있다. 아울러 미술・이야기융합치료 프로그램은 상담 및 치료 전문기관에서 학문수련을 하는 연구자들과 예비 상담 및 치료 전문가들의 대안적 기법을 소개하고자 함이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우리 인하대학교 다문화융합연구소 인문융합치료센터의 권요셉, 김진선 부연구위원과 집단치료 시 통역에 수고하신 이춘양 박사, 주용 연구원, 이현주 연구원께 감사드린다. 또한 우리 연구소의 연구수행 결과를 늘 아름다운 책으로 엮어주시는 북코리아 이찬규 대표님과 함께 일하시는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린다. 끝으로 이 책에 제시한 미술・이야기융합치료 프로그램은 단지 ‘꽃씨’에 불과하다. 이 씨앗이 자라 아름다운 꽃밭을 이룰 때까지 다른 연구자들의 후속 연구를 기대하는 바다.

능소화가 흐드러지게 핀 2021년 7월에

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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