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간 안내 『사회통합 총서 발간 8호 디아스포라와 노스탤지어: 사할린 한인의 삶과 이야기』 |
|
|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시 : 2021-02-21 10:56:34 |
|
한국 사회의 다문화 생활세계 구성원으로 영주귀국을 한 사할린 한인의 삶을 집중 조명한다!
이 책 사회통합 총서 8권 『디아스포라와 노스탤지어: 사할린 한인의 삶과 이야기』에서는 한국 사회의 다문화 생활세계 구성원으로 영주귀국을 한 사할린 한인의 삶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 A씨와 같은 사할린 한인을 슬픈 디아스포라의 주인공으로 조명한다. 이 책은 영주귀국을 한 사할린 한인의 이야기를 통해 이주 전의 삶과 이주 후의 삶을 디아스포라와 노스탤지어 관점에서 기술한 책이다. 한국으로 귀국한 후 이들에게 느껴지는 사할린과 한국의 본질적 의미를 분석하고, 사할린과 한국의 삶의 경계에서 어떻게 초국가적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탐구한다.
이 책은 모두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사할린 한인의 역사와 현황을 살펴본다. 사할린 한인이 생겨난 역사적 사건들을 되짚고, 사할린 한인 1세의 귀환 열망의 변화 과정을 연대기적으로 짚어 나간다. 사할린에서 태어나 자란 1.5세와 2세, 3세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음에도 귀환을 포기하지 않는 1세들. 이들이 지닌 고국과 고향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의 배경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사할린 한인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정책 현황을 기술한다. 2장에서는 사할린 한인으로부터 수집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해석하기 위한 이론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주민 연구에 있어서 주로 언급되는 개념인 ‘디아스포라’와 ‘노스탤지어’에 관한 이론적 논의가 이루어진다. 3장에서는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의 생애담을 기록하고 있다. 10명의 사할린 영주귀국 한인 연구참여자는 사할린과 한국의 초국적 삶 속에서 우리에게 다양한 경험을 들려준다. 이들은 영주귀국을 결심하고 이주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한국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많은 상처를 받았다. 일평생 아버지, 어머니에게 듣고 상상했던 한국 땅을 직접 밟으면서 기대한 것은 가족의 품과 같은 따뜻한 정이었을 것이다. 사할린에서 그렇게 그리워하던 같은 민족이었는데, 정작 한국에 와보니 그들은 너무나 낯선 타자였다. 사할린 한인의 삶에서 풀어지는 역사는 몇 시간을 들어도 끝나지 않을 내용이다. 이 연구에서 만난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은 부모의 노스탤지어를 그대로 안고 영주귀국을 선택했다. 그들에게는 자신의 이야기보다 부모의 이야기를 한국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더 중요했다. 4장에서는 연구참여자의 생애담에서 나타난 몇 가지 중요한 점인 초국적 이주자로서 주체적인 삶, 이중적 노스탤지어,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역사적 주체 등에 착안한다. 아픈 역사와 함께한 이들의 삶 속에는 슬픈 디아스포라, 국적을 선택해야 하는 이중적 노스탤지어가 나타난다. 그러나 치열한 사할린 한인의 삶은 디아스포라의 아픔으로, 이중적 노스탤지어로만 이해되지 않는다. 이것을 넘어 그들의 삶은 누구보다 확고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협상해나가는 주체적 행위자로서의 삶으로 해석된다. 사할린 한인을 만난다는 것은 우리의 아픈 역사를 마주하는 것과 같다. 이들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이야기 속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산의 고통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지나간 역사의 흐름을 뒤바꿔놓을 수는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이중적 디아스포라와 노스탤지어를 잊지 않도록 기록하고 널리 알리는 것이다.
이 책 사회통합 총서 8권은 한민족 디아스포라 연구에 관심을 지닌 모든 연구자에게 담론의 터를 제공할 것이다. 아울러 이들의 이주와 문화적응의 경험, 정체성 협상 양상은 다문화 사회로 변모하는 여기 지금 우리 사회에 다양한 교훈을 줄 것이리라 짐작한다. 희망컨대 이 책이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들의 삶을 우리 사회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조금이나마 이중적 노스탤지어를 공감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